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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논문을 쓰고 느낀 것들

김희규
2 min readMar 5, 2024
사진: UnsplashGerard Siderius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남들은 어떻게 좋은 글을 쓸까 고민했고, 유명한 논문들을 다시 읽었다. 그들이 쓴 단어들과 접속사들을 다시 면밀히 살펴봤다. ChatGPT와 Grammarly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아서 더 나은 표현을 찾았다. 그렇게 하고나니, 학술적 표현들을 더 매끄럽게 적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전 논문은 나중에 읽어보니 정말 이상한 표현이 많아서 너무나 부끄러웠는데, 이번 논문은 제출한 지 3주가 지나 다시 읽어봐도 괜찮았다. 몇 달 지나면 다를 수도 있을수도? 연구실 동료들이 막판에 적극적으로 논문 교정에 도움을 준 도움이 매우 컸다. 좋은 동료들이 많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나 또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번 논문이 저번과 달랐던 점이 하나 있다. 적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았는데 분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며칠동안 잠못자며 고민하고 교수님과 의논하다가 통째로 날려버렸다. 가장 임팩트있었던 부분 하나만을 남기고 그것과 이어지는 부분 두가지만을 남겼다. 기여를 크게 세가지로 정리했는데 이렇게 해도 분량이 꽉차서 appendix로 너무 많은 내용을 넘겼다.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내용이었다. 쉬지 않고 가혹하게 실험했고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들을 모두 담고 싶었지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제출한 학회에 등재가 되면 너무 좋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용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논문은 저번 논문과 다르게 최신 트렌드를 잘 따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문제이지만 ㅠ. 예전에는 논문 하나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욕심은 끝이 없고 이젠 두번째 논문을 제출했어도 세개 네개를 갖고싶다. 많은 논문을 가져서 행복하기보단, 좋은 결과가 나와서 논문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순간과 채택의 기쁨, 학회에 참여해서 다른 사람을 만났던 순간들이 즐거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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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희규

나는 최고의 선수다. 나를 최고라고 믿지 않는 사람은 최고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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